30일부터 한 달간 '예술축제'
[ 김명상 기자 ]
마카오가 한 달간 예술의 향연에 푹 빠진다. 제27회 마카오예술축제(icm.gov.mo/fam)가 오는 30일부터 5월29일까지 개최된다. 매년 각국의 예술가가 모여 음악, 무용, 연극,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축제다. 올해에는 7개의 대주제 아래 30여개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며, 100여개의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의 주제는 ‘시간(time)’이다. ‘상상의 재건. 시간의 정수를 경험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동서양의 문화가 시공을 초월해 어우러진다는 것.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기를 맞아 ‘한여름 밤의 꿈’과 ‘맥베스’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중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명대 문학가 탕셴주(湯顯祖·1550~1617년)의 서거 400주기도 겹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대표작이 상연된다. 중국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꼽히는 ‘모란정(牧丹亭)’을 비롯해 ‘자채기(紫釵記)’ 등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로 각색되고 있는 탕셴주의 대표작을 축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광둥어로 진행하는 연극인 월극, 예술가들이 몸으로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각종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회, 콘서트 등이 개최된다. 어린이를 위한 동물극장, 스케이트 댄스, 꼭두각시 공연 등도 열리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관람권은 온라인 사이트(macauticket.com)에서 살 수 있다. 입장권은 1인당 최대 10장까지만 판다. 구매한 표는 예약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등을 제시하면 직접 수령할 수 있고, 우편으로 표를 받아보고 싶다면 공연 14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전화로도 입장권을 24시간 예약할 수 있다. +85-3-28555555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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