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분석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그들은
최다선 서청원, 최연소 김수민…초선 132명
여성의원 51명…추미애, 여성 첫 지역구 5선
최고 부자는 더민주 김병관 당선자 2637억원
[ 임현우 기자 ]
평균 연령 55.5세, 평균 재산 41억원, 44%는 초선, 17%는 여성, 98%는 4년제 대학 이상을 나온 고학력자, 16%는 병역의무 불이행.
4·13 총선에서 뽑힌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경제신문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 300명의 신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19대에 비해 초선 비중과 평균 재산은 줄어든 반면 여성 비율과 평균 연령은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 중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초선은 132명(44%)이다. 재선 69명(23%), 3선 49명(16.3%), 4선 33명(11%), 5선 10명(3.3%), 6선 5명(1.6%)이고 7선과 8선이 각각 1명(0.3%)이다. 초선 비율은 19대(49.3%)보다 5.3%포인트 낮아져 ‘현역 물갈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다선인 8선의 주인공은 경기 화성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남성은 249명(83%), 여성은 51명(17%)으로 여성 비율이 19대(15.7%)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지역구에서 역대 최다인 26명의 여성 당선자가 나왔고, 비례대표를 통해서도 25명이 배출됐다.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여성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에서만 5선에 성공했다. 서울 동작을 나경원(새누리당), 구로을 박영선(더민주), 전북 익산을 조배숙(국민의당) 당선자는 4선 고지에 올랐다.
당선자의 평균 나이는 55.5세로, 19대(53.9세)보다 1.6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61명(53.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1명(27%), 40대 50명(16.7%) 등의 순이다. 당선자 중 최고령은 비례대표로 당선된 1940년생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6)이고, 최연소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인 1986년생 김수민 당선자(29)다. ‘할아버지와 손녀뻘’인 두 사람이 함께 금배지를 단 것이다.
학력은 대학원 졸업이 157명(52.3%), 대졸이 118명(39.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출신 대학(최종 학력이 아니라 학부 기준)을 보면 서울대가 82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36명, 성균관대 27명, 연세대 22명, 이화여대가 8명이다. 이어 한양대 중앙대 전남대 건국대가 각 7명, 경희대 부산대 영남대 각 6명, 한국방송통신대 5명, 한국외국어대 울산대 각 4명, 동아대 경찰대 각 3명 등의 순이다. 후보 등록 당시 기재한 직업은 국회의원(138명), 정치인(82명), 교육자(18명), 변호사(16명) 순이었다.
당선자의 평균 재산은 4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19대(95억여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이는 2조원대 자산가인 정몽준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생긴 ‘착시현상’으로 볼 수 있다. 20대 당선자 중 ‘최고 부자’는 경기 성남갑에서 승리한 벤처기업가 출신 김병관 당선자(더민주)로 재산이 2637억7300만원에 달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1629억2792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16.4%를 기록했다. 병역의무가 있는 당선자 250명 중 41명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19대의 병역 미이행률 18.5%보다는 소폭 줄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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