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서대문갑 등
주요 격전지서 새누리 제압
[ 임현우 기자 ] 4·13 총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고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서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13일 오후 10시 현재 수도권에서 더민주는 60여개, 새누리당은 30여개 지역구에서 우위를 보였다.
49석이 걸린 서울에서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에선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대부분 야당에 밀렸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더민주 후보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다섯 번째 리턴매치’로 주목받은 서대문갑에서도 우상호 더민주 후보가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더민주는 광진을(추미애), 동대문을(민병두), 중랑갑(서영교), 강북을(박용진), 도봉갑(인재근), 마포갑(노웅래), 구로을(박영선), 마포을(손혜원)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가장 많은 60석이 걸린 경기에서도 야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더민주는 접전이 펼쳐진 수원을(백혜련), 수원정(박광온), 용인정(표창원·사진), 고양정(김현미) 등과 중진들이 나선 안양동안갑(이석현), 부천오정(원혜영)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 고양갑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새누리당은 평택갑(원유철), 동두천연천(김성원), 하남(이현재), 여주양평(정병국), 이천(송석준), 용인갑(이우현), 포천가평(김영우) 등에서 야권 후보를 이겼다.
13석이 걸린 인천은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팽팽하게 맞서는 구도였다. 인천시장 출신의 송영길 더민주 후보(계양을)가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남구을)도 3선에 성공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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