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미국 등 수출시장 점검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확대, KOTRA가 앞장서겠다"
[ 김순신 기자 ] 해외 수출 현장을 직접 챙기는 김재홍 KOTRA 사장(그림)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답은 해외 현장에 있다고 판단해서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44만㎞에 달하는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지구를 11바퀴 돌며 현장 경영에 몰두했다.
김 사장은 오는 21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주관한다. 그는 이날 일본 지역 무역관장들을 만나 수출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점을 듣고 성공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올 들어 일곱 번째 열리는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다.
김 사장은 지난 1월부터 미국, 중국, 오세아니아,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을 돌며 현지 수출시장을 점검했다. KOTRA 관계자는 “부진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126개에 달하는 전 세계 무역관의 아이디어를 다 들어보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중동, 서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지역본부를 직접 찾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낯선 해외에 가보면 매번 머릿속의 상상과 현지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해외무역관은 현지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및 진출 기회를 연결해주는 현장 사령탑”이라고 말했다.
KOTRA는 정상외교를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삼기 위해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을 개척해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변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 내에 수출 중소기업을 10만개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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