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과' 시너지'극대화
주요 産團에 기업금융센터…중소·중견기업 컨설팅 업무
"자사株 인수 감안하면 비싸게 산 것 아니다"
[ 김은정 기자 ]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사진)가 12일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지분 22.56%를 1조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날 오전 열린 KB금융 이사회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인수가격을 승인했다.
▶본지 4월2일자 A1, 5면 참조
KB금융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실사를 통한 가격 조정을 거쳐 올 상반기 현대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증권 자사주 인수 등을 통해 보유지분을 늘린 뒤 KB투자증권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B금융은 앞으로 현대증권 지점을 활용해 은행·증권 복합점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KB금융은 조만간 90여개의 현대증권 영업점을 기반으로 현재 16개인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4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영업점에 국민은행 지점을 집어넣는 방식의 복합점포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지점에 증권 영업점을 추가 배치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공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점포 외에도 △은행 채널을 통한 현대증권 온라인 계좌 유치 △은행 신탁상품을 활용한 현대증권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판매 확대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펀드 판매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은 또 현대증권과 주요 산업단지에 CIB센터를 열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관련 컨설팅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중소·중견기업에 현대증권을 통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금융은 시장 예상보다 현대증권 인수가격이 높은 데 대해 “매물로 나온 22.56% 지분 취득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향후 추가 지분 확대와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까지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가격으로 현대증권 자사주 7.06%를 추가로 사들이게 되면 평균 매입가격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 후 현대증권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하면 2000억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실질 인수가는 1조5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KB금융 ?KB저축은행과 수도권 중심 영업망이 겹치는 현대저축은행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은 매각 대신 KB자산운용과 합병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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