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5)
"IoT·VR 등 IT와 융합…창조경제 활성화 앞장"
[ 조수영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서 ‘전문직 정치인’의 꼬리표를 떼고 싶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산업을 제대로 이해시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전문형 의원이 되겠습니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송희경 전 KT 전무(사진)는 11일 기자와 만나 “현장과 기술을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는 전문성 있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과 KT 평창올림픽지원단장을 역임하며 30년 가까이 ICT 현장에서 일한 정보통신 전문가이자 두 아이를 키운 ‘워킹맘’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송 후보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발표하면서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산업의 여성 연구개발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분”이라고 소개했다.
송 후보는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시절 경험을 꼽았다. “평소 개인이 잘되면 그가 다니는 회사가 잘되고, 해당 산업과 국 “?잘된다는 신념이 있었는데 협회장으로서 정책 입안 과정을 지켜보니 국가가 잘돼야 산업과 기업, 개인이 잘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를 언급하며 “어느 순간 나타난 게 아니라 10년 전부터 미래를 예측하고 집중 투자한 결과”라며 “우리는 정책적으로 꾸준한 투자와 집중 관리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에서도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전략에 따라 자본을 적절하게 투입해줘야 한다는 얘기”라며 “국가 정책 입안과 예산이 매칭되지 못하면서 산업 재편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IoT,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기술(IT)과 관련한 집중적인 정책을 개발해서 성장단계로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각 분야에 있는 많은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그는 “소프트웨어산업과 관련해 중소기업이 더 발전하고, 대기업이 국가의 미래성장산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입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