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4개 은행 먼저
18일부터 온라인 가입도
[ 김은정 기자 ] 은행들이 11일부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를 시작한다. 일임형은 가입자가 맡긴 돈을 금융회사가 알아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증권사만 판매해온 일임형 ISA 시장에 은행까지 가세하면서 두 업권 간 ISA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기업 등 4개 은행은 11일부터 일임형 ISA를 판매한다. 농협은행은 이달 내, KEB하나은행은 오는 6월 초 옛 외환은행과의 전산 통합을 완료한 뒤 판매에 나선다. 지난달 14일 ‘재테크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ISA가 출시됐지만 은행들은 그동안 투자일임업 자격이 없어 가입자가 지정한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는 신탁형 ISA만 판매했다.
일임형 ISA는 금융회사가 직접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만큼 금융회사별 실력이 한눈에 드러난다. 여기에 6월부터는 일임형 ISA의 금융회사별 수익률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증권사에 비해 자산운용 경험이 적은 은행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자산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리거나 펀드 등을 직접 운용한 경험이 있는 경력 직원을 뽑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인공지능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펀드평가회사 KG제로인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은행들은 일임형 ISA 판매 전략을 ‘중위험·중수익’으로 잡고 있다. 신탁형 ISA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서도 증권사 일임형 ISA에 비해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공격적인 모델 포트폴리오로 연 6~7%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수연동예금(ELD)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연 4~5%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내세우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인터넷을 통해서도 일임형 ISA에 가입할 수 있어 금융권 ISA 판매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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