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임수정·한효주 연기 대결…스릴러·시대극 흥행 '맞짱'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멜로코드 '시간이탈자' '해어화' 13일 동시 개봉

'시간이탈자' 임수정
"꿈을 통해 시간 넘나들며 살인범 찾아가는 판타지"

'해어화'의 한효주
"조선시대 기생은 문화계승자…엔터테이너 같은 존재였죠"



[ 유재혁 기자 ] 임수정(37)이 주연한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와 한효주(29)가 나선 ‘해어화’(감독 박흥식)가 오는 13일 나란히 개봉해 흥행 대결을 펼친다. 시간이탈자는 30여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두 남녀에게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판타지 스릴러다. 해어화는 1940년대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에서 빼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두 여인이 당대 최고의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차지하기 위해 엇갈린 운명을 선택하는 시대극이다. 두 영화 모두 여성이 주도하는 멜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임수정과 한효주를 서울 삼청동 일대 카페에서 각각 만났다.

○‘시간이탈자’의 임수정

“꿈을 통해 시간을 넘나들며 살인범을 찾아가는 스릴러예요. 멜로 요소까지 더해 이야기에 힘이 있어요. 시간을 넘나드는 타임슬립물은 더 이상 할리우드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한국 관객도 어색해 하지 않고 받아들여요. 타임슬립물은 ‘반지의 제왕’류보다 현실과 더 닮아 있는 판타지물이죠.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후루룩 읽혀서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1983년 1월1일, 고교 교사 지환(조정석 분)이 학교 동료이자 연인인 윤정(임수정 분)에게 청혼하던 중 강도의 칼에 찔려 의식을 잃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2015년 1월1일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 분)도 뒤쫓던 범인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32년의 시차를 두고 같은 병원으로 실려간 지환과 건우는 살아남은 뒤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한다. 건우는 지환의 꿈에 나타난 윤정과 닮은 여성을 거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저는 1인 2역이에요. 세월을 뛰어넘어 두 남자와 사랑을 주고받다가 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남자들이 그 상황을 모면하도록 사투를 벌이게 하는 역할이죠. 이 영화에서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달라진다는 설정은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줍니다. 주어진 삶을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자신도 시간이 갈수록 배우란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다.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누구는 글로, 누구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지만, 저는 캐릭터에 일부를 담아냅니다. 이걸 못한다면 불행했을 거예요. 영화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는 배우로서 대중적 인기와 평단의 평가, 흥행 등 3박자를 갖춘 작품을 하나라도 남기면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흥행 규모는 100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단다. 지금은 시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해어화’의 한효주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차르트와 모차르트의 얘기예요. 여주인공 둘 다 재주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제가 맡은 소율은 자신의 능력을 미처 알지 못한 채 열등감에 빠지고 말았죠. 노인이 된 뒤 짙은 회한을 담아 ‘그땐 왜 몰랐을까. 그렇게 좋았던 것을’이라고 말합니다. 이 작품의 주제예요. 소율의 질투와 열등감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본 감정들일 겁니다.”

한효주는 이 장면을 촬영할 때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화장실 끝방에 가서 소율의 감정을 느끼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더니 바로 곁에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낌이 다가왔다고 했다.

“예전의 기생은 요즘처럼 선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문화를 계승하는 사람이었어요. 정가를 배우거나 춤 악기를 배우는 예인 말입니다. 현재 매니지먼트사의 연예인과 비슷해요. 하지만 극중에서 일본인 경무국장에게 술을 따르면서 창녀가 아닌지 고민을 시작하게 되죠.”

그는 소율 역에 연민을 느껴 촬영 기간 내내 괴로웠다고 한다. 막바지에는 귀가해 술을 마신 뒤 침대에서 자신도 모르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단다. 술을 마시면 우는 편인데, 소리 지르기는 처음이었다.

“영화에선 사랑에 실패했다고 해도 현실에서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 연애했던 남자에게 상처받은 적이 있어요. 남자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어주지 않았죠. 그렇다고 적극 대시하는 편은 아니에요. 이상형은 바뀌었어요. 어릴 땐 매력 있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이해심과 배려심 많은 남자를 원해요.”

그는 “지금까지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며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를 읽은 뒤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책, CD, DVD, 옷, 신발 등 20대를 함께 보낸 물건들을 하나씩 버렸으며 뭘 줄여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것. 하지만 작품 노트나 현장 사진 등 자신이 일한 흔적들은 자식 같은 느낌이 들어 버릴 수 없다고 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