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의 혁신 문화
비효율적 업무처리 적극 개선…3년간 2만여건 아이디어 모여
[ 강현우 기자 ]
한국타이어는 사내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 ‘프로액티브 원 그랑프리 2.0’을 시행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업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쓸데없는 일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려는 목적에서다.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한국타이어 경영진의 생각이다. 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시간과 노동 투입을 찾아내 이를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 업무 목적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는 게 특히 중요하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9월 레이싱대회처럼 리그전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내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 ‘프로액티브 원 그랑프리 1.0’을 시작했다. 프로액티브(proactive)는 ‘상황을 주도한다’는 뜻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급에 관계 없이 모두가 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개선점을 파악해 누구에게나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見?업무에 적용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사내 혁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회사 전체가 노력했다.
‘프로액티브 원 그랑프리 1.0’이 운영된 3년이 넘는 기간에 2만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모였다. 이는 품질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한 미래 부가가치로 이어졌다.
미국 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최적화하기 위해 공급 경로를 변경하고, 운송비를 절감한 사례가 이 프로그램의 대표적 성과다. 종전의 해외 OE 납품은 공급의 신속함과 안정성을 고려해 배송 시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긴급한 사안을 제외하면 이런 노력이 불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비용이 저렴한 공급 경로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면서 연간 최대 25억원의 운송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최상위 업체로의 도약을 위해 최근 프로액티브 원 그랑프리 2.0을 출범시켰다. 혁신 아이디어의 제안과 업무개선을 일상화하기 위해 종전 운영방식을 전반적으로 보강했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상향식 제안을 생활화하고, ‘비효율적 업무 처리 방식을 적극 개선한다’는 의식을 끌어올리기 위해 혁신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전문가 중심의 심사단을 구성해 아이디어의 혁신 가치와 효용을 더 철저히 판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아이디어가 가진 가치가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상시 관찰한다. 또 실행을 통해 입증받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게 승진에 연계된 적립형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상금과 여행권 등 포상한다.
한국타이어는 직원들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태도의 ‘프로액티브 리더십’을 고양하고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프로액티브 어워드’를 연다. 또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혁신을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를 매월 1회 시행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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