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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쿠팡·티몬과 정면 승부…조 단위 실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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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로 물류 인프라 확충


[ 유창재 기자 ]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OK캐시백 시럽월렛 등을 운영하는 SK플래닛이 조(兆) 단위 규모의 투자금 모집에 나섰다. 조달하는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G마켓 쿠팡 티켓몬스터 등 전자상거래업계 경쟁사와 정면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대형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조달 목표는 1조원 이상”이라며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쳐주는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나눠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증자 방식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투자자와 협의해 투자 구조를 결정할 방침이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1번가는 총거래액 기준으로 국내 2위 사업자다. 1위인 G마켓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시럽월렛은 국내 1위 모바일 지갑 서비스로 월평균 이용자가 800만명에 달한다. 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합작사 형태로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어 1, 2위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도 3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사를 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KKR과 앵커파트너스로부터 7500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쿠팡도 지난해 6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14곳인 물류센터를 내년까지 2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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