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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 들어온 1인 방송…1시간 '먹방' 식품 매출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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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고객 겨냥
현대·CJ 등 인기 BJ 영입
"예상보다 반응 뜨거워"



[ 강진규 기자 ] 지난 5일 오후 9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는 특별한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대결이 펼쳐졌다.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 등에서 활동하는 대표 먹방 BJ(broadcasting jockey) ‘갓형욱’ 씨와 ‘양수빈’ 씨가 현대홈쇼핑 쇼호스트와 짝을 이뤄 먹방을 통한 식품 판매에 나선 것. 갓형욱 씨가 닭발을 대접에 담아 퍼먹는 모습을 보여주자 시청자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양수빈 씨는 석쇠불고기를 한입에 밀어넣으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


개인방송 형태의 TV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이 1인 미디어에 주목하고 있다. BJ가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특유의 입담과 표정으로 풀어내면 기존 판매 방식보다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1시간30분간 판매방송을 진행해 BBQ 뼈없는 닭발과 목우촌 석쇠불고綬?250세트씩 판매했다. 총 매출은 995만원을 기록했다. TV홈쇼핑과 비교하면 적은 실적이지만 예상보다 25%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사업부장은 “1인 미디어와의 결합이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매주 1회 인기 BJ와 함께 식품·뷰티 상품 위주의 방송을 계속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H몰’은 상품기획자(MD)가 1인 미디어 창작자로 나와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MD리얼톡’을 지난달 시작했다. 상품을 기획한 MD가 직접 사용법과 연출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H몰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영상이 노출된 제품 중 립라이너는 매출이 65%, 고데기는 117%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전문 유통채널과 손잡고 1인 미디어 판매방송을 시작한 곳도 있다. MCN은 1인 미디어가 제작한 영상 등의 콘텐츠를 관리하는 사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온라인몰 인터파크는 MCN 유통채널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함께 ‘라이브 온 쇼핑’ 방송을 시작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쇼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을 직접 채용했다. 선발된 6개팀은 페이스북 ‘쇼크TV’ 페이지에 제품 소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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