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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넘어서자"…우리 기술로 슈퍼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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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10년간 1000억 투입


[ 박근태 기자 ] 정부가 10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 슈퍼컴퓨터를 국내 역량으로 독자 개발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르면 2025년까지 30페타플롭스(petaflops·초당 1000조회 연산)급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미래부는 4월부터 공모를 통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초고성능컴퓨팅사업단을 선정하고 해마다 100억원씩 1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산 슈퍼컴은 2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슈퍼컴퓨터 성능은 흔히 초당 데이터 처리속도로 평가한다. 2016~2020년 초당 1000조번 덧셈과 뺄셈을 하는 1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해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단계인 2021~2025년에는 초당 3경번 계산하는 30페타플롭스급 슈퍼컴 개발에 도전한다. 이는 슈퍼컴 세계 1위인 ‘톈허(天河)-2’와 비슷한 성능이다.

슈퍼컴퓨터는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미래부에 따르면 세계 슈퍼컴 시장은 2014년 322억달러에서 2018년 434억달러로 연평균 7.8% 성장할 전망이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산·학·연으로 분산된 개발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중소기업 참여를 보장하는 등 슈퍼컴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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