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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습 사무관 공정위로 몰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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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습 사무관 공정위로 몰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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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요즘…

'경제 검찰' 위상 커진데다 로펌·대기업 이직 수월
재경직 수석은 행자부로



[ 황정수 기자 ] 매년 3월이면 경제부처 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다. 우수한 성적의 재경직 수습 사무관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다. 관료들 사이에선 최고의 관심사다. 장차관 등 고위 공무원들도 자신의 부처에 온 수습 사무관들의 성적을 남몰래 인사과에 문의할 정도다.

관가에선 올해 경쟁의 최종 승자로 공정거래위원회를 꼽는다. 필기시험과 면접, 교육훈련 점수를 모두 합친 ‘교육성적’ 기준으로 재경직 2등과 3등, 5등이 공정위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경제부처의 맏형 격인 기획재정부는 4등, 서울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8등을 데려오는 데 그쳤다. 재경직 수석은 경제부처가 아닌 행정자치부에 지원했다.

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제재 권한을 가진 공정위는 재계에서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하지만 정부 내 존재감은 기재부나 산업통상자원부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공정위 내부에선 ‘정부 내 말석 부처’라는 푸념이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도 최상위권 수습 사무관들이 대거 지원한 것은 공정위의 대외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공정위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굵직한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다른 분석도 있다. 젊은 사무관들이 ‘공직 은퇴 이후의 삶’을 빠르게 계산한 뒤에 경쟁법 관련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공정위에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 출신은 로펌, 대기업 등에서 ‘영입 1순위’로 꼽힌다. 공정위 관계자는 “젊은 사무관들은 ‘장차관이 꼭 되고 싶다’든지 ‘국가에 봉사해야겠다’는 소명 의식이 약하다”며 “아예 장차관 승진은 포기하고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했다. 우수 인재들이 내부 승진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기재부를 피해 공정위로 몰렸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2차 필기시험 성적만으로는 재경직 1~5등이 모두 기재부로 왔다”며 “기재부 기피 현상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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