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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과장 & 李대리] "섞으면 맛있어져요"…시럽 개발하는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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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환 CJ제일제당 대리



[ 강진규 기자 ] “섞는 재료, 양,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에서 식품 개발자와 바텐더는 같은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에서 일하는 남영환 대리(35·사진)는 이태원 클럽 등 서울시내 요식업계에서 명성을 떨친 바텐더였다. 아시안 칵테일 챔피언십, 골든컵대회 등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고, 아시아퍼시픽 바텐더 대회에서는 수상도 했다.

2010년 한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선보인 칵테일 ‘서울 심포니’가 그의 작품이다. 증류식 소주 ‘화요’에 오렌지주스와 살구맛 리큐르를 넣어 만든 이 칵테일은 당시 미슐랭 셰프들과 각계 인사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명 바텐더로 인기를 누린 그는 작년 10월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남 대리는 “다양한 재료를 섞어 즐거움을 주는 바텐더의 일과 식품 개발 업무가 비슷해 보여 입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바텐더의 영역을 식품개발 분야로 넓혀보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그는 카페에서 쓰이는 다양한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 메티에팀에서 일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메티에’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다양한 시럽을 섞어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 공급하는 게 그의 업무다.

최근에는 청포도 시럽과 꽃향기 시럽을 활용해 ‘플라워 샴페인’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 이 메뉴는 조만간 한 커피전문점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남 대리는 “알코올을 쓰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바텐더 시절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남 대리는 회사에 들어온 뒤에도 바텐더로서의 자기계발을 계속 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가 여는 최고 권위의 바텐더 대회 ‘월드클래스’에 참가하는 게 그의 꿈이다. 남 대리는 “퇴근 후 평소 친한 지인의 가게에 가서 칵테일을 개발하거나 손기술을 연마하곤 한다”며 “더 좋은 바텐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바텐더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엘리트 교육자 과정을 이수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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