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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광주시·전북도·전남도, 호남권 MICE산업 육성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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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 행사 등 공동 마케팅 나서


[ 이선우 기자 ]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 전라남도가 호남권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2016~2018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여수 세계박람회장 등을 거점으로 기업회의, 국제회의, 전시회 등 신규 지역 특화 MICE 행사를 늘리기 위해서다.

3개 시·도는 지난 15일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 등 관광·MICE업계 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열었다. 3일간 진행된 팸투어는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순천, 담양, 광주광역시, 전북 순창, 전주 등 6개 도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호남지역에서 일부 시·군이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공동 마케팅에 나선 적은 있었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협력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개발한 연계 관광상품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협력을 광역 단위로 확대해 2014년 62만명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0년까지 1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호남지역에서 지역 연계를 통한 관광상품은 2013년 전북 정읍과 부안, 고창이 선보인 시티투어가 처음이다. 이 상품은 조선시대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으로 유명한 김동수 가옥(정읍)과 청자박물관(부안), 고인돌박물관(고창) 등을 관광코스로 엮은 하루짜리 상품으로 첫해에 국내외 관광객 2500여명을 유치했다. 관광코스와 1박2일 일정을 추가해 관광상품을 다양화한 지난해에는 7000여명을 유치했다. 최인경 전북도청 관광총괄과 주무관은 “상품을 개발하면서 단순히 관광지를 코스로 엮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관련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한식, 막걸리, 전통문화 체험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성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다양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3개 시·도는 앞으로 중국 등 해외 현지 여행사이트를 이용한 관광상품 홍보와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로터리대회와 6월 중국 산둥성 지난시 여유교역회(관광산업전) 등 국내외 MICE 행사에 홍보관을 함께 설치해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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