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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원금 보장형 단기투자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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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 - 권현희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 PB팀장

변동성 큰 장세 속 안정형 투자 전환
올들어 6개월·1년짜리 상품에 '관심'

CD 연동 사모증권 年 수익률 최고 2.5%
코스피200지수 연계 ELF 상품도 '인기'



[ 이태명 기자 ] 병신(丙申)년 새해도 벌써 석 달여가 흘렀다. 연초부터 불안정했던 금융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세계 경제 불안, 유럽 테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내외 금융 환경은 무수한 ‘변동성’에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 전략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권현희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 PB팀장(사진)은 “지금은 공격적 투자를 할 시기가 절대 아니다”며 “현시점에서 자산가들의 재테크 전략은 ‘원금 보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자산가들의 투자전략 변화는 장기투자를 피하고, 단기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불확실한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원금을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가 대세”라고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만기 1년 이상의 투자상품에 돈을 넣던 자산가들이 요즘은 6개월 또는 1년짜리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요즘 자산가들이 찾는 상품 포트폴리오에도 이런 변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적 인기상품으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사모증권을 들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내 전문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맡는 WM사업단이 장기 투자를 꺼리는 고객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CD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상품이다. 현재 우리은행에서 파는 CD 연동형 사모증권은 CD 금리가 6개월 또는 1년 동안 연 0.5~4.5%에서 움직이면 최고 연 2.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달 현재 CD 금리(91일물)가 연 1.63%이기 때문에 1년 이내 연 4.5%를 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최고 2.5%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게 권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일단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해놨다가 나중에 경기흐름이 개선됐을 때 투자하려는 이들을 위해 내놓은 상품”이라며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의 1.5배 정도에 불과하지만 자산가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와 연계한 주가연계펀드(ELF)도 인기 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상품가입 시점 대비 1년 내 115% 이하를 유지하면 최고 연 6.3%의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해도 원금은 100%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115%를 초과하면 수익률이 연 1%로 낮아진다. 이 상품 역시 장기 투자를 꺼리면서 원금을 보전하고 싶어 하는 자산가들을 위해 만기를 1년으로 짧게 설계했다는 게 특징이다.

권 팀장은 달러 투자도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말 1250원 가까이 철駭鳴?최근 1100원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권 팀장은 “앞으로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가치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밑으로 떨어질 때마다 달러 매수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요즘 달러 투자는 환차익을 기대하기보다 자산 포트폴리오에 안전자산을 편입하는 전략을 짜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권 팀장은 투자상품 외에 보험 쪽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그가 꼽은 추천 상품은 삼성생명의 ‘내리사랑연금보험’이다. 이 상품은 하나의 연금으로 부모 노후자금과 자녀의 필요자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조부모가 이 보험에 든 뒤 자녀 또는 손자녀 중 한 명을 추가로 피보험자로 지정하면 조부모 사망 이후에도 자녀 혹은 손자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연금보험이 피보험자를 한 명만 둘 수 있는 것과 차별화했다. 권 팀장은 “이 상품은 연금 보장기간이 주피보험자 기준으로 115세까지고, 그 전에 사망하면 남은 기간 종피보험자에게 연금이 지급된다”며 “살아생전엔 ‘내 돈’으로 관리하다가 사망 즈음에 자녀 혹은 손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자산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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