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1)
"성장통한 분배문제 해소…대안 모색 등에 앞장"
[ 조수영 기자 ] “20대 국회에서 철도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공기업 개혁을 완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 후보인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사진)은 27일 기자와 만나 “경제가 잘 성장하면서 분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입법활동을 통해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철도청 차장과 한국철도대 총장을 거쳐 2013년 10월 코레일 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취임한 뒤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성과를 냈다. 취임 초기 철도 민영화 논란으로 불거진 역대 최장기 철도노조 파업에 원칙적으로 대응했으며 결국 노조와의 타협을 통해 개혁안을 이끌어냈다.
최 전 사장은 “2년 반 동안 코레일 대표를 지내면서 공사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경영 안정화와 노사관계 등 개혁과제를 거의 마무리했다”며 “북한과의 철도 연결 등 큰 그림을 그리려면 좀 더 거시 岵?접근이 가능한 자리에서 일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 비례대표 후보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코레일 직원들도 ‘국회에서 철도분야를 대변해달라’고 응원해줘 20대 총선 도전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는 점에서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는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기한이 지난 1월14일이었는데, 그때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어서 이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 결심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오히려 그의 비례대표 도전을 재촉하는 계기가 됐다. 북한의 도발로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당분간 코레일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최 전 사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다 거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야쿠닌 전 철도공사 사장이 지난해 10월에 러시아 의회 상원의원이 됐고 몽골의 철도공사 사장도 국회의원 출마를 고민 중이라 하더라”며 “이들과 대륙철도 논의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언제라도 국회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우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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