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프너 대저택 플레이보이 맨션도 함께 매각 검토
[ 홍윤정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누드사진 없는 성인잡지로의 개혁을 시도했지만 변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플레이보이가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2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브랜드 사용권을 포함한 인수 가격은 5억달러(약 5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매물로 내놓은 창업자 휴 헤프너의 대저택 ‘플레이보이맨션’을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플레이보이는 경쟁지가 등장하고 인터넷 성인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975년 560만부에 달하던 유통부수는 최근 80만부 수준으로 줄었다. 타개책을 고심하던 플레이보이는 지난해 12월 유명 배우 패멀라 앤더슨을 마지막으로 누드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3월 ‘노누드 버전’이 첫선을 보였지만 곧이어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추락하는 성인잡지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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