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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의 반으로 줄이고 특근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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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의 반으로 줄이고 특근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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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삼성' 혁신 선포

직급 축소·상명하복 타파
자기계발 휴가 등도 도입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처럼 빠르고 열린 조직이 되기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타트업 삼성’을 슬로건으로 삼아 회의부터 야근·주말근무, 직급·연봉체제까지 모든 걸 뒤집기로 했다. 내부의 권위주의를 없애지 않으면 공룡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본지 3월21일자 A1, 3면 참조

삼성전자는 24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대표,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열었다.

박용기 인사팀장(부사장)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삼성 조직의 문제점으로 상명하복 문화, 지나친 단기 성과 강조, 윗사람 눈치 보느라 일을 못하는 문제 등이 지적됐다”고 보고했다. 윤 대표는 “나부터, 우리 부서부터 바뀌어야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 ‘3대 컬처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수평적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직급을 현재 5단계에서 3~4단계로 줄이고 호칭도 바꾸기로 했다. 부장 차장 대신 ‘수석’으로 부르는 식이다. 인사 체계는 직무·역할 중심으로 개편한다. 성과에 따라 발탁승진을 확대한다. 연봉제도 연공서열식 요소를 없애고 확실한 성과보상이 이뤄지도록 바꾼다. 구체적 방안은 오는 6월 발표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와 보고문화를 개선한다. 회의 자체를 절반으로 줄이고 스피드 보고의 3대 원칙(동시, 실무, 심플)을 지키기로 했다.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선 습관적·눈치성 야근과 주말 특근 등 장시간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고, 계획형 휴가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뜻이 반영돼 있다. 40대 경영자로 해외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이 부회장은 글로벌 마인드와 창의적 기업문화를 강조해왔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을 찾아 “현지 기업처럼 사장, 임원 집무실을 없앨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삼성은 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도 인사 제도를 손봤다. 당시 7·4제(오전 7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하는 제도)와 발탁貫? 능력급제 확대 등이 이뤄졌다. 이는 삼성 약진의 밑바탕이 됐다. 삼성이 23년 만에 다시 인사 제도를 바꾸는 건 ‘이재용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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