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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파워' 경북고 100주년…유승민부터 이한구까지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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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가 오는 5월16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경북고 교표의 3개의 흰 선은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관립고등보통학교로 설립했음을 뜻한다. 지난달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동문이 5만명을 넘어섰다.

경북고는 TK(대구·경북) 전통의 명문이자 전국적으로도 최고 인맥을 자랑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효상·박준규·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용철 전 대법원장 등 삼부 요인을 동시 배출한 최초의 고교이기도 하다. 신현확 전 국무총리도 경북고 졸업생이다.

23일 밤늦게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대구 동을)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 역시 경북고 동문. 그는 당의 공천에 대해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 상식이 아니고 시대착오적 정치보복”이라고 강력 비판했는데, 비판의 대상이 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의원의 경북고 11년 선배다.

이른바 ‘진박(眞朴) 인사’로 대구 동갑에 출마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유 의원은 경북고 동기다. 4·13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인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새누리당)와 김부겸 전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경북고 선후배 사이다.

경북고는 전국 규모 대회에서 30여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만큼 야구 명문이기도 하다. 국민타자 이승엽과 프로야구 첫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을 배출했다.

경북고는 올해 다양한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 뒤 내년엔 개교 118주년으로 ‘점프’한다. 1899년 설립된 달성학교가 경북고의 효시임을 알리는 고문서를 최근 기증받음에 따라 ‘역사 되찾기’에 나서기로 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 교정에 1899년 개교를 명시한 설립연도비도 새로 세울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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