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등 일부지역 집중 개발
기부채납 활용해 실현 가능성 높여
[ 강경민 / 홍선표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도시재생 사업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10월 취임한 뒤 한강 르네상스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우선 수상관광 활성화 등 관광자원화 방침은 한강 르네상스와 일정 부분 일치한다. 여의도에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 등의 시설을 구축하고,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것도 비슷하다.
경인 아라뱃길을 한강과 연계해 서해와 한강을 잇는 유람선 운항을 추진하는 것은 한강 르네상스에서 추진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독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경제성과 환경 파괴 등 끊임없는 논란을 빚은 한강 르네상스와 달리 이번엔 정부 및 시민사회단체와 충분히 논의를 거친다. 한강 전역을 대상으로 한 한강 르네상스와 달리 여의도를 중심으로 노량진, 노들섬, 용산, 마포 등 일부 지역을 집중 개발하는 것도 다르다.
대규모 예산 투입 대신 한강변 아파트 재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기부채납)나 정부 예산을 활용해 한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세빛섬 등 랜드마크 시설을 짓지 않아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다.
강경민/홍선표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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