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광화문 거리음식전
스타 셰프들 9개 유명 식당서 1일 주방장으로 요리 선보여
[ 강진규 기자 ]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요리 장인들이 대거 한국에 온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의 수석셰프를 비롯해 ‘명장(MOF)’ 칭호를 받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1주일간 서울 곳곳에서 프랑스의 식(食)문화를 소개한다.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오는 25~26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랑스의 유명 음식을 선보이는 ‘소 프렌치 델리스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에릭 트로숑(사진 오른쪽), 필립 위라카, 크리스토프 도베르뉴 등 명장 칭호를 받은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는 ‘쿠킹쇼’를 통해 크로크무슈, 오믈렛, 알자스식 샐러드 등 캐주얼한 형태의 프랑스 음식을 소개한다. 트로숑 셰프는 프랑스식 빵인 브리오슈에 불고기를 넣은 ‘불고기 샌드위치’ 등 한식을 접목한 메뉴도 소개한다.명장 셰프들이 SPC그룹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에클레어, 마카롱 등 디저트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무료 시식과 제품 판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프랑스문화원에서 마련한 문화 공연과 프랑스국립제빵제과학교(INBP) 소개 행사도 열린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케이크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의 미식 관련 민간단체인 ‘소 프렌치 델리스’가 준비한 행사다. 소 프렌치 델리스는 프랑스 요리를 통해 프랑스의 문화와 철학을 알리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이번 한국 행사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프랑스 스타 셰프들이 서울의 대표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선보이는 ‘포핸즈’ 행사도 24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최연소 미슐랭 스타 셰프인 줄리아 세데프지안, 미슐랭 2스타 셰프인 얀 레네, 프랑스 외교부 수석셰프인 티에리 샤리에, 파리에서 한식을 접목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계 셰프인 피에르 상 보이에 등 9명의 유명 셰프가 밍글스, 정식당, 스와니에, 품, 콩두, 서울 신라호텔 콘티넨탈 등 국내 인기 레스토랑의 주방에 선다.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 세션도 24일부터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23일에는 엘리제궁 수석셰프인 기욤 고메즈 셰프(왼쪽)가 준비한 기념행사 개막 만찬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고메즈 셰프는 2004년 25세의 나이로 명장 칭호를 받아 ‘최연소 명장’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베르나르 보숑 셰프의 뒤를 이어 2013년부터 엘리제궁의 식당을 총괄하며 프랑스 대통령 전담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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