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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카리브해 투명한 바다…젊은 파도가 몸을 깨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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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고 카리브해·북유럽·하와이로


[ 최병일 기자 ]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드넓은 바다 위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크루즈를 타면 석양이 바라다보이는 발코니 객실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서커스를 비롯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도 있다. 봄을 맞아 크루즈를 타고 카리브해, 북유럽, 하와이 등 꿈에 그리던 여행지로 떠나보자.

카리브해의 낭만을 크루즈와 함께…

7000여개의 화산섬으로 이뤄진 카리브해는 대서양의 투명한 바다와 백사장,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눈부신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cruises.co.kr)는 카리브해의 보석 같은 섬과 미국, 멕시코 등을 여행하는 7박8일 일정을 내놓았다.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은 미국 여행전문 잡지인 ‘위클리 트래블’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매체가 최고의 크루즈 여정으로 꼽았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 코스는 서부 카리브와 동부 카리브 코스?나뉜다. 두 코스 모두 미국 플로리다 남동부에 있는 포트 로더 데일에서 출발한다. 서부 카리브 코스는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가 ‘2015년 세계 최고의 섬’으로 뽑은 그랜드 케이맨 섬을 비롯해 마야 왕국의 관문인 코스타 마야 섬, 다이버들의 천국인 멕시코의 코즈멜, 바하마의 프린세스 케이 섬 등을 여행한다.

동부 카리브 코스는 수상 레포츠로 유명한 푸에르토리코의 세인트 마틴 섬과 세인트 토머스 섬 등을 여행한다. 여행을 책임지는 크루즈선은 3500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14만t급 로열 크루즈 ‘리갈 프린세스 호’와 3000명을 태우는 11만t급 슈퍼그랜드 크루즈 ‘에메랄드 프린세스 호’다. 특히 ‘리갈 프린세스 호’에만 설치된 ‘시워크’는 투명 유리 갑판 위에서 아찔하게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인상 깊다. 서부 카리브 코스 65만원부터, 동부 카리브 코스 71만원부터. (02)318-1918

교통이 불편한 북유럽을 크루즈와 함께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cruises.co.kr)가 운영하는 북유럽 7개국 13박14일 크루즈 여행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해 노르웨이, 독일,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 등 북유럽 6개국과 러시아를 돌아본다.

스웨덴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과 아말리엔 궁전은 물론 베를린의 카이저 빌헬름 교회와 베를린 장벽, 스웨덴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구시가지를 여행한다. 북유럽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특별히 이틀간 머물며 여름 궁전과 에르미타시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14만t급 ‘리갈 프린세스 호’를 이용한다. 101만원부터. (02)318-1918

하와이 4대 섬을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

미국의 크루즈 전문 여행사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이 하와이 4대 섬을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을 운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호놀룰루에서 출항하며 7박8일 일정으로 호놀룰루, 카훌루이, 힐로, 코나, 카우아이 섬을 기항하며 돌아본다. 각 기항지에서 해수욕, 흑등고래 관람, 활화산 하이킹, 스노클링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긴다.

여행을 책임지는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 호’는 9만t급 크루즈 선박으로 최근 개보수해 시설이 깔끔하다. 매일 새로운 공연이 열리는 할리우드 극장, 로맨틱한 분위기의 소형 수형장 오아시스 풀 등 크루즈선 안에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운영하는 뷔페 ‘알로하 카페’, 다이닝 바 스타일의 ‘모데르노’, 뉴욕을 모티브로 한 미국식 정찬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라인’, 24시간 운영해서 야식과 맥주를 즐기기 좋은 ‘캐딜락 다이너’ 등이 크루즈 여행 비용에 포함돼 있다.

크루즈 상품 4월 예약자는 현지 4성급 호텔 무료 1박 패키지, 선상 팁 패키지, 다이닝 패키지, 기항지 유료 관광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스위트 객실 예약자에게는 네 가지 패키지를 모두 제공한다. 370만원부터. (02)733-9033

아시아에서 즐기는 크루즈의 여유

스타 크루즈(starcruisekorea.com)가 운영하는 크루즈 여행은 휴가 일정이 짧은 여행객에게 알맞다.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해 5박6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나하와 미야코지마를 둘러보는 일정, 매주 금요일 2박3일 일정으로 광저우를 출발해 홍콩에서 하루 기항하는 크루즈 일정이 함께 준비돼 있다. 8만t급 중형 크루즈 선박인 ‘슈퍼스타 버고(Virgo)호’가 여행을 책임진다.

버고호는 어린이를 위한 ‘넵튠 웨트 앤드 와일드 수영장’, 영화와 쇼를 구경할 수 있는 ‘더 리도 극장’, 체스와 탁구를 즐길 수 있는 ‘암파 극장’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아시아에서 운영하는 크루즈답게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국적 뷔페 ‘메디테리언’에서는 중국, 일본, 태국 음식은 물론 한국 음식과 김치까지 내놓는다. 한국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한국인 승무원 20명이 교대 근무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에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와 페낭, 포트클랑을 기항하는 5박6일 일정이 있고, 주말 여행자를 위한 해상(海上) 2박3일 일정도 준비돼 있다. 중국 광저우 출발 5박6일 상품이 1360달러(약 160만원), 2박3일 상품은 750달러(약 88만원). 싱가포르 출발 5박6일 660달러(약 77만원), 2박3일은 424달러(약 50만원)부터.(02)733-9033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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