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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년 전 친박연대…이번엔 '비박연대' 결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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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한 이재오·강승규·임태희·조해진 등 무소속 출마 움직임

컷오프 현역의원 20명 반발
친이계, 친유승민계 중심 무소속 출마 후 연대 가능성

지역구 탄탄한 중진 많아 연대 땐 선거판도 변수
"확실한 구심점 없어 영향력 미미할 것" 관측도



[ 유승호 기자 ]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심사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무소속연대’가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8년 전 18대 총선 때 친이(친이명박)계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친박근혜)계가 탈당 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를 결성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공천 배제(컷오프)된 의원들이 심사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저울질하고 있어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무소속연대’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16일까지 현역 의원 20명을 컷오프했다. 친이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을 비롯해 진영(서울 용산)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 비박계 중진이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비박계 재선 중에선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초선 의원 중에선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희국(대구 중·남)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 탈락했다. 임태희 전 의원 등 원외 비박계 인사 일부도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낙천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공천 심사가 불공정하다고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상수 의원도 재심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재오 의원과 진영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의원은 “지역민의 뜻을 존중해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정을 바로 세우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 및 다른 비박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태희 전 의원과 강승규 전 의원도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구심점이 될 인물이 출현해야 무소속연대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 전 원내대표는 현재 당 공천결과를 기다리면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되면 친유승민계로 분류된 의원을 규합할 가능성이 크고, 공천?받더라도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동료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거 탈락한 친유승민계를 비롯해 이재오 진영 주호영 의원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한 중진 의원이 적지 않아 비박연대가 결성되면 전체 선거 판도에도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일부 선거구에서 ‘다야다여(多野多與)’ 구도를 형성하며 선거 판세에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18대 총선에선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친박연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친박 무소속연대로 출마해 친박연대는 14명, 친박 무소속연대는 12명이 당선됐다. 하지만 18대 총선의 친박연대와 달리 비박연대는 확실한 구심점이 없어 현실화하더라도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비박계 내에서도 친이, 친유승민 등으로 나뉘는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만큼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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