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보다 대중화 빨라…LG이노텍·삼성전기 등 관심둘 만
[ 김동욱 기자 ] ‘알파고 쇼크’가 한국 산업계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 가운데 인공지능(AI)보다는 단기간 내 사업화가 가능하고, 한국 기업이 경쟁력 있는 증강현실(AR)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기술발전 수준을 고려할 때 증강현실의 대중화가 가상현실(VR)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강현실 실행에 큰 역할을 하는 듀얼 카메라 관련주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3차원 영상 등 가상의 부가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온·오프라인 쇼핑이나 관광, 스마트카, 건축 등의 현실에 가상을 덧댄 복합적인 환경에서 정보를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다. 듀얼카메라는 한 개의 모듈은 피사체의 초점을 잡고 나머지 하나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수집한 화상의 위상차를 이용하면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증강현실 도입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글로벌 증강현실 관련 사업규모는 올해 10억달 ?선에서 2020년 1200억달러 규모로 120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듀얼카메라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상장사 중 듀얼카메라 관련주로는 LG이노텍 삼성전기 파트론 자화전자 세코닉스 해성옵틱스 등 카메라 모듈 및 렌즈 관련 부품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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