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매매 25% 감소
전월세 거래는 9% 이상 늘어
[ 이현일 기자 ]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는 25% 급감한 반면 전·월세 거래는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 논란, 지방 집값 하락 등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주택 실수요자들 중 상당수가 집 구입 대신 임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거래량은 5만9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4.9% 감소했다. 1~2월 누적 주택 거래량도 12만1630건으로 작년보다 23.1%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9910건)을 포함한 수도권이 2만8084건으로 작년 2월 대비 25.1%, 지방은 3만1181건으로 24.1%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보다 34% 줄어든 3만8225건,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1.4% 감소한 1만1830건이었다.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는 9201건으로 2.6% 늘었다.
이달 처음 공개된 2월 분양권 전매 건수는 9726건으로 1월(1만2042건)에 비해 19.2% 감소했다.
주요 아파트 거래가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개포시영 28.79㎡는 1월 5억2000만원에서 지난달 5억1700만원으로 떨어졌다. 대구 수성구 황금캐슬골드파크 84.97㎡는 같은 기간 5억5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4만349건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6%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7936건으로 작년보다 7.1% 증가했다. 서울 증가율은 5.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방 전·월세 거래량은 5만2413건으로 작년 대비 14% 많아졌다. 전세의 월세화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작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1~2월 누적으로는 월세 비중이 46.4%로 작년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전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아파트는 월세 비중이 39.3%로 40%에 육박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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