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매출 1조 목표
당일 배송지역 50%로 확대
2020년까지 수도권 전역
[ 정인설 기자 ] 이마트가 소셜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에 이어 배송 경쟁에도 본격 나섰다. 최저가 품목 수를 늘리고 배송 시간은 단축해 올해 온라인 시장 매출을 작년보다 30%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명칭을 ‘차세대 온라인 점포’의 줄임말인 ‘네오(NE.O)’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9월 경기 용인시에 세운 1호 물류센터인 보정점은 ‘네오 001’로, 지난달 23일 김포시에 설립한 2호 물류센터인 김포점은 ‘네오 002’로 명칭을 바꿨다.
이를 통해 일명 ‘쓱(SSG) 배송’으로 불리는 당일 배송 지역을 5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수도권 지역에 네오를 6개로 늘려 당일 배송 비율을 100%로 맞추기로 했다. 쓱 배송이란 이마트몰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소셜커머스업계 1위인 쿠팡이 자체 배송 인력으로 빠르게 물건을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겨냥한 전략이다.
이마트는 최저가 품목도 늘렸다. 지난달 18일 기저귀를 시작으로 분유, 여성위생용품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이날 커피믹스를 최저가 상품으로 선정했다. 이마트 내 커피믹스 매출 1위인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250개)를 2만3500원에 판매한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에 최저가 품목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소셜커머스의 장점으로 꼽히는 가격과 배송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올해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7800억원)보다 28.2%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는 온라인몰에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늘리고 이마트 매장에 없는 이마트몰만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를 ‘온라인 사업 혁신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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