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추천에 올해 처음 경쟁률이 1대1을 넘겼어요. 매년 지원자가 미달이었거든요”
연세대학교 장학취업팀 김승현 과장의 말이다. 김 과장은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추천채용에 지난해까지는 2~3명의 지원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0명이 지원하여 처음으로 자체 경쟁을 거쳐 추천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가 지역 우수인재들을 공직으로 등용하여 공직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위해 2005년부터 도입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시험’이 취업난에 점점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최대 추천인원인 8명에 미달되었으나 올해는 모두 8명을 채웠다. 고려대는 올해 20명이 지원하여 자체 경쟁선발을 통해 8명을 뽑아야 했다.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은 서울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 성적 상위 10%이내의 성적을 대학 4학년 1학기까지 유지해야 하고 한국어 2급 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 토익 700점이상을 보유하여야 지원 자격이 된다. 지역 대학들은 경쟁률이 심해 자체 서류전형과 모의시험(PSAT)을 거쳐 선발할 정도다.
전국 128개 대학의 추천을 통해 올해 110명을 뽑는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은 지난달 접수결과 702명이 지원해 평균 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5.9대1보다 높았다. 모집분야별로는 57명 선발 뮐ㅐ?행정에 479명이 지원하여 8.4대1, 기술분야 53명 선발에 223명이 접수하여 4.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공심화 전문대학,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등 192개 대학에 추천권이 있으나 실제 추천을 하는 대학은 128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서현덕 사무관은 “전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합격자 배출이 어려워 아예 처음부터 추천을 안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종 합격자들은 공채를 통해 입사한 사람 못잖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은 지난해부터 각 대학별 입학정원에 따라 최대 6명까지 추천 가능했던 것을 최대 8명까지 확대하여 내년에는 총 12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행 첫해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전형을 통해 공직에 진출한 인원은 모두 760명으로 매년 7급 공무원 임용시험의 13~14%에 해당된다.
추천된 사람들은 필기시험(PSAT,공직적격성평가)과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이 되며, 임용후 1년간 중앙부처에서 수습으로 근무한뒤 근무성적과 업무 추진능력 등 임용심사위원회 평가 심사를 거쳐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지원자 6명은 커트라인을 못 넘겨 최종합격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별 균형합격을 위해 합격자는 지역별 10%이상을 못 넘도록 하고 있다. 이로인해 특히 서울권 경쟁률이 심해 지난해 고려대 추천자 8명중 한명도 최종합격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권에서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학교 최종합격자가 가장 많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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