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10주서 14주로 늘어
강사진에 슈라이어·금난새·신창재 등 CEO들 대거 합류
이대, 남자 졸업생 특별동문으로…공동수업 등 인적교류도 강화
[ 정태웅 기자 ] 이화여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경제계에 ‘감성 경영’을 전파하기 위해 공동 개설한 최고위과정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화여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8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이화·한경 최고위 창조경영과정(ACE아카데미:Advanced Creative Executive Academy)’ 제2기 입학식을 열었다. ACE아카데미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문화·감성·디자인 경영과 미래 기술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최고위 과정이다. 이화여대가 남성 수강생에게 수료증과 함께 이화여대 특별동문 자격을 주는 유일한 교육과정이다.
올해부터 교육기간이 10주에서 14주로 늘어나는 등 지난해 1기보다 교육과정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자동차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CEO가 대거 강사진에 합류해 기업 혁신에 대해 강연한다. 또 ‘디자인 서울’을 시정 목표로 삼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소통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독창적 요리를 선보인 최현석 셰프, 클래식 음악계에서 ‘미다스’로 통하는 금난새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도 강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됐다. 이화여대 총동창회(회장 김영주)는 오는 12일 정기총회를 열어 ACE아카데미 남성 졸업생을 특별동문으로 받아들인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졸업한 1기 졸업생들이 매달 한 차례 공동 수업에 참여하고 국내 연수도 공동 진행하는 등 2기 수강생과의 인적 교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1기 졸업생이 매달 두 차례 합창반 활동을 하도록 지원한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감성을 중시하는 ‘초감성사회’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통한 지적인 만족뿐 아니라 감성 욕구를 충족시키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며 “ACE아카데미가 컬처테크놀로지와 디자인 경영 결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기술경영의 미래 지향적 전략 마련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웅 한경 사장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에 창조적인 디자인과 문화, 그리고 감성을 입혀 ‘남들과 다른 나’로 차별화하는 것은 21세기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각 분야 최고 교수진과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2기 수강생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값진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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