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대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일본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부문을 2개 기업으로 쪼개 운용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설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일동포 3세 손정의 씨(孫正義·손 마사요시)가 소프트뱅크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키워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사업부문은 구글 임원 출신으로 손 사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도 출신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이 맡고, 일본 국내 사업 부문은 미야우치 겐이 담당한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통신과 기술, 인터넷사업 분야 지분 810억 달러(약 100조 원) 상당은 올해 말께 쪼개진 두 기업으로 각각 이전된다. 소프트뱅크는 두 회사의 지분 전체를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스타버스트, 스프린트, 알리바바 지분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앞서 손 사장은 연간보고서에서 "일본 내 대부분의 IT기업은 해외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게 현실" 이라면서 "문화가 완전히 다른 곳에 일본식 사업모델을 적용하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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