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4위에 올랐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만359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실적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HEV) 6만4383대, 전기자동차(EV) 865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06대, 수소연료전지차 252대 등을 팔았다. 이는 전년 판매량(7만184대)보다 4.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전기차가 주도했다. 전기차 판매는 전년(1639대)보다 427.8%나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14년 5월 출시된 쏘울 전기차가 서유럽, 미국 등에서 본격적인 팔리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108만2000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년(118만4000대) 대비 8.6% 감소했다. 2위를 기록한 혼다도 전년(27만3000대)보다 15.4% 감소한 23만1000대를 판매했다. 3위는 르노·닛산으로 14.2% 감소한 8만100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4위였던 포드는 21.5% 감소한 6만8000대를 판매해 5위로 밀려났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달 1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해 친환경차 판매 성장 기조를 본격적으로 이어나갈 전망이다. 기아차도 이달 말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출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매년 다양한 친환경 신차들을 출시하며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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