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간의 증축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6일 재개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열흘간 200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강남점은 2014년 9월부터 증축 공사를 단행, 영업면적을 기존 5만5500㎡에서 서울 최대 규모인 8만6500㎡로 늘렸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강남점의 일평균 방문객수는 재개장 전(10만명)의 두 배 수준인 2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점의 구매고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고, 매출은 53% 뛰었다.
특히 주제별로 신규 구성한 신발·컨템퍼러리·아동·생활 등 4대 전문관의 경우 두드러지는 신장세를 보였다.
생활 및 아동 전문관은 이번에 전체 매장 면적의 절반만 공개했으나 매출이 각각 136.5%, 56.7%씩 뛰었다. 신발 및 컨템퍼러리 전문관 매출은 각각 41.8%, 126.6%씩 증가했다.
신세계는 전문관의 신규 고객 창출 및 분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열흘간 고객 중 강남점을 처음 이용한 신규 고객 비중은 10명 중 3명(27%)으로 집계됐다. 4대 전문관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신규 고객 비중이 절반 가까이(46%)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구매고객 중 67%가 전문관과 함께 다른 장르에서 중복으로 제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에 여성패션(매출 증가율 38.9%), 남성패션(139.2%), 잡화(36.6%), 명품(39.2%) 등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리뉴얼 1단계 과정에 해당하는 지하 1층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도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파미에스트리트를 개장한 후 20대 이하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강남점 개점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돌파하며 젊은 고객 끌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파미에스트리트 개장 전 9개월간 강남점의 20대 이하 고객 매출 비중은 6.3%를 기록했다. 개장 후에는 10.2%로 3.9%포인트 개선됐다.
유신열 신세계 강남점장은 "올 4월에 전문관 전면 개장, 8월 '그랜드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최고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복합 쇼핑센터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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