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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리포트] 서울 구청 IT서비스의 진화…민원 신고부터 안심귀가 서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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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스마트폰으로 건강관리…광진구, 빈 주차장 공유

생활밀착형 IT행정
강남구, 민원창구서 스마트폰 대면…민원서식 작성요령 등 안내

성동구, 안심귀가 앱 서비스…관제센터에 내 위치정보 전송



[ 김동현 기자 ] “아침을 거르면 기초 대사량이 떨어집니다. 챙겨 드세요.”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모씨(47)는 매일 아침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곳은 가족이나 친지가 아니라 송파구 보건소다. 김씨가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주치의’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평소 비만과 고혈압에 시달리는 김씨는 자신의 혈압과 신체활동량을 정기적으로 인근 주민센터에서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한 건강정보는 보건소에 전송되고, 보건소는 이를 토대로 개인의 신체 상태에 따른 건강관리 지침을 문자메시지와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보내준다. 위험 징후가 보이면 보건소 내 의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해준다.

송파구는 이를 위해 주민센터 등 44곳에 ‘헬스케어존’을 설치해 구민들이 쉽게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씨는 “건강관리 지침을 받아 보면서 혈압과 비만도가 낮아졌다”며 “다른 병원처럼 예약할 필요 없?내가 원할 때 건강을 측정하고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서울 시내 구청들의 행정 서비스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들은 주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위급 상황 때 휴대폰을 흔들어요”

성동구는 지난달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성동 안심귀가’ 앱을 선보였다. 앱을 설치한 뒤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일정 시간마다 성동구 관제센터에 자신의 위치정보가 보내진다.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음량 버튼만 누르면 관제센터로 위치정보는 물론 현장 사진, 동영상까지 찍혀 전송된다.

민상현 성동구 전산정보과 주무관은 “관제센터에서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해 호출자의 상황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관련 정보를 보낸다”며 “서울시와 다른 구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제센터를 설치해 스마트폰과 연동한 위급상황 처리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성동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역사회의 여러 현안에 구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앱도 개발됐다. 서초구가 지난해부터 배포하고 있는 스마트폰 앱 ‘서초맵’은 서초구 내 청계산 우면산 양재천 등을 거닐다가 시설물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간편하게 민원을 신고할 수 있다. 웅덩이 등 모기 유충 서식지 발견 신고도 할 수 있다.

앱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민원을 처리하는 서비스도 있다. 강남구가 이달부터 주민센터 등 각종 민원창구에 설치한 QR코드와 근접무선통신(NFC) 태그가 대표적이다. 구청을 방문한 주민이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각종 민원 관련 서식 작성 요령이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이주안 강남구 정보화기획팀장은 “민원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서식 작성 예시 책자를 서로 돌려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려 했다”고 했다.

민간 IT 회사와 손잡기도

좀 더 나은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민간 IT 기업과 제휴하기도 한다. 광진구 강동구 동대문구 등 서울 시내 10개 구는 주차장 정보업체인 모두컴퍼니와 함께 공유 주차장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모두의 주차장’ 앱을 받은 뒤 공유 주차장을 검색하면 다른 사람들이 설정해 둔 빈 주차장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어 폰으로 가격을 결제하고 주차하면 된다. 가격도 한 시간에 1000원 남짓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렇게 하면 거주자 우선주차장을 지정받은 주민이 주차장을 쓰지 않을 때 다른 차에 빌려줄 수도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광진구도 3600면의 거주자 우선주차장 공유를 위해 2014년 모두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익금이 주차장 제공자에게 50%, 앱 관리업체에 30%, 구청에 20%가 돌아가다 보니 참여자 모두 적극적이다.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는 “구청에서 주차장 공유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유 주차면에 대한 부정주차를 단속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구청과도 협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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