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트럼프 vs 반트럼프
'슈퍼 화요일' 이후 갈등 극대화
[ 워싱턴=박수진 기자 ]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는 3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유타대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는 부정직의 상징이자 탐욕적 동기로 약자를 괴롭히고 여성을 혐오하며 과시욕에 불타는 가짜(보수주의자)이자 사기꾼”이라며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근 트럼프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롬니는 4년 전 대선에서 나에게 지지를 구걸한 인물”이라며 “그는 이번에도 대선에 출마하려다가 내가 무서워 출마 계획을 접었다”고 맞받아쳤다. 또 “내가 만약 당을 떠난다면 무소속 출마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내 지지자들은 나와 함께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재차 거론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이날까지 벤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과 마크 샌퍼드(사우스캐롤라이나)·스콧 리겔(버지니아) 하원의원 등 총 22명의 공화당 주요 인사가 트럼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마이클 처토프 전 국토안보부 장관을 비롯한 보수 진영의 외교·안보 전문가 65명도 이날 집단으로 트럼프 반대를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대선을 앞두고 유례없는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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