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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배치 임박' 북한 300㎜ 방사포…계룡대·군산 미군기지까지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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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탄두 쏠 수 있게 준비"

UN 제재에 "단호히 대응" 성명



[ 최승욱 기자 ] 북한이 지난 3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안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는 사거리가 최대 200㎞인 300㎜ 신형 방사포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직접 지도하면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신형 대구경 방사포는 북한이 개발 중인 300㎜ 방사포를 의미한다. 방사포는 한국군의 다연장로켓포(MLRS)와 비슷한 무기다.

군은 300㎜ 방사포의 사거리가 170㎞이며 최대 200㎞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쏠 경우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전북 군산 주한미군기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아군의 K-9 155㎜ 자주 곡사포(사거리 40㎞ 이상)나 230㎜급 다연장 로켓포 ‘천무’(최대 80㎞)로 타격할 수 없는 평양~원산선 부근에서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의 기존 방사포는 107? 122㎜, 240㎜ 등 3종이다. 24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가 90㎞다. WS-1B가 발사하는 150㎏ 고폭탄은 2만5000여개의 파편으로 부서지며 축구장 크기만한 면적을 이른바 ‘철우(steel rain)’로 초토화한다. 살상 반경은 70m 수준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단호한 대응조치로 맞설 것’이라는 내용의 정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노골적으로 짓밟는 길에 들어선 이상,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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