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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선물' 판다 한쌍, 22년 만에 한국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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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에 보금자리


[ 정지은 기자 ]
판다 한 쌍이 2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을 계기로 약속한 선물이다.

판다들은 3일 중국 청두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세 암컷과 3세 수컷이다. 사육은 에버랜드가 맡는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공항에서 판다의 입국 환영식을 열고 이름을 공개했다. 암컷은 ‘사랑스러운 보물’이라는 뜻인 중국어 ‘아이바오’, 수컷은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의 ‘러바오’다. 이름은 작년 12월~올 1월 한·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모해 확정했다.

이들 판다는 2400㎞ 수송 과정에서 국빈 대접을 받았다. 하늘에선 대한항공의 보잉 747 특별기를, 육지에선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무진동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한국인 사육사와 중국인 사육사, 수의사 등 세 명이 동승해 20~30분 간격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이들은 비상시에 대비해 27가지 응급 약품을 갖고 탔다.

판다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 보금자리를 꾸민다. 삼성물산이 억대의 돈을 들여 만든 전용 사육시설이다. 에버랜若?한 달가량 적응을 마친 뒤 다음달 개장 40주년 기념 시점에 맞춰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판다는 2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이다. 에버랜드는 1994년 판다 한 쌍을 들여왔지만 1998년 외환위기 때 중국에 반환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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