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빛 기자 ] 이마트가 '최저가 경쟁' 품목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기간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해당 상품 매출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쿠팡의 기저귀 판매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지난달 18일은 이마트가 '가격의 끝' 행사 첫번째로 기저귀를 내놓은 날이다.
쿠팡의 분유 판매 신장률 역시 이마트가 같은 품목의 할인 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70% 급증했다.
대형마트의 대대적인 가격 할인 공세로 경쟁 업체인 이들 회사의 매출에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저귀는 온라인전자상거래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배송된다는 인식이 있어 매출에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도 마찬가지다. 분유 판매 신장률은 지난달 23일부터 같은 달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기저귀 판매신장률도 20%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마트의 최저가 정책에 온라인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할인 쿠폰 등으로 적절히 대응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이 없었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속적으로 가격 관찰을 통해 최저가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기저귀와 분유에 이어 이날 '가격의 끝' 행사 3탄으로 여성위생용품을 내세웠다.
이마트는 이번 할인을 통해 판매되는 여성위생용품이 기존 대형마트 업계 대비 최대 51.4% 저렴하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에 비해서도 최대 33.4%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생리대는 이마트몰 생활용품 부문에서 화장지·기저귀·세탁세제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이번 최저가 경쟁을 통해 이마트는 인터넷 쇼핑몰인 이마트몰의 소비자 유입을 늘리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로 이마트몰의 일 평균 주문 건수는 36% 늘었으며, 매출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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