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사진)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원 회장이 두산 이사회 의장을 맡는 건을 오는 25일 주주총회 결의 안건으로 확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故) 박두병 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맏아들이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1999년에는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았다.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정리하면서 매출액을 30%이상 높이기도 했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지난 2001년 두산이 한국중공업(현재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후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07년 두산 부회장에 이어 2009년부터 두산건설 회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는 두산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
실제로 2014년 연료전지 사업과 지난해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굵직한 결정에 박정원 회장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원 회장은 이미 오너일가 중 두산 최대주주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보통주 133만7013주(6.29%), 우선주 1만5881주(0.29%)를 보유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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