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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의 자존심 지키는 '코미테콜베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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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샤넬, 크리스챤 디오르, 겔랑, 에르메스, 루비뷔통, 브리스톨호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코미테콜베르’ 회원사라는 점이다. 프랑스기업 81개를 회원사로 거느린 코미테콜베르(콜베르위원회)는 프랑스 명품의 자존심을 지키는 협회다.

회원사 구성은 다양하다.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 있는가 하면 20년도 안된 업체도 있다. 업종도 패션 보석 액세서리 호텔 주류 등 다채롭고 규모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생활속의 예술’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최근 파리에서 만난 이 협회의 엘리자베스 퐁솔 데 포르트 대표는 “아마도 우리 협회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직일 것”이라며 “창조성과 품질을 중시하고 동시에 프랑스 명품의 국제화를 추구하는 업체들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윤리경영은 기본이다. 그는 “브랜드가 반드시 오랜 역사를 지녀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젊은 브랜드라도 상관없다”며 “우리 철학에 맞고 명품을 추구한다면 회원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협회에 콜베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태양왕 루이 14세 시절인 1661년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장 밥티스트 콜베르(Jean Baptiste Colbert, 1619~ 1683년)에서 따온 것이다. 콜베르는 왕실의 건물 미술품 제조품의 관리인이면서 프랑스 장인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공헌했을 뿐 아니라 중상주의정책을 통해 프랑스를 강대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문화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다.

코미테콜베르는 프랑스적인 심미안을 구체화하고 각 회원사의 가치관을 전파하는 한편 기술향상과 정보교류 활동도 벌인다. 명품을 지향하는 한국 기업들은 창조성과 장인을 중시하는 프랑스 명품기업들의 전략과 코미테콜베르라는 조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듯하다. (끝)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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