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이 기자 ] 기업이 낸 광고비로 농산물 가격을 낮춰주는 농협의 상생마케팅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1일 농협에 따르면 2013년 11억5900만원이던 기업과 농업의 상생마케팅 규모는 2014년 23억2900만원, 2015년엔 42억6200만원까지 불어났다. 이 마케팅은 농산물 포장지 등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기법으로 기업들이 내는 광고비만큼 농산물 가격을 깎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광고비 2억원을 양파에 쓰겠다고 하면 이 돈으로 전국 하나로마트 양파값을 10~50% 낮춰주고, 포장물 겉면에 현대차 광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식이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는 “상생마케팅 후원 기업은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농민은 판로 확보를, 소비자는 싼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1석3조”라며 “2013년 11월 상생마케팅이 시작된 후 농산물 소비 촉진 효과는 약 3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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