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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슈퍼화요일'…트럼프 계속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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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비호 의혹' 영향 주목
클린턴은 지지율 55% 승리 낙관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주자들의 운명을 가를 ‘슈퍼화요일’ 결전이 1일 시작됐다. 공화당에선 14개주에서, 민주당에선 12개주(사모아 자치령 포함)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다.

2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2월3~26일)에 따르면 공화당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슈퍼화요일 경선지에서 지지율 36.8%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2.3%·텍사스)과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17.5%·플로리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7%), 신경외과 의사 출신 정치평론가 벤 카슨(6.5%) 등 경쟁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루비오와 크루즈 의원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트럼프의 약점으로 부각된 탈세의혹과 백인 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KKK) 비호 의혹을 물고 늘어지며 판세 전환을 위한 막판 대공세를 펼쳐왔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가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KKK’를 비롯한 백인 우월주의단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극우 성향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부친이 1927년 뉴욕 퀸스의 KKK 폭동 때 체포된 사실이 새로 드러나 곤혹스러운 상태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KKK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은 대선주자로서 자격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며 역겹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엔 트럼프의 탈세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RCP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슈퍼화요일 경선지에서 55.4%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35.8%)을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9일 “클린턴이 이미 트럼프와의 본선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클린턴 전 장관이 지지자들과 캠프 밖 참모들을 중심으로 트럼프를 공격할 ‘실탄’을 축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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