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서울로 통하는 수도권 동서남북 길목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경기에 속하지만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진입이 쉬운 게 특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 택지지구가 많아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최근 이들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는 전세를 탈출하려는 서울 실수요자와 수도권 외곽 지역 수요자가 몰려 인기를 끌었다.
서울 서북쪽 접경 지역인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0블록에서 작년 11월 공급된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2차’는 최고 17 대 1로 청약을 마감한 데 이어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됐다. 계약자 거주지를 보면 고양 덕양구 50%, 고양 일산동·서구 20%, 서울 은평구 25%, 기타 5% 등으로 삼송지구 인근 거주자가 대부분이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180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1226만원·부동산114 1월 기준)보다 저렴했다.
서울 강동구와 붙어 있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7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미사’(652가구)가 관심 대상이다. 단지 옆에 망월천과 수변공원이 있고 상일나들목(IC)을 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이 쉽다.
서울 서부 접경 지역에선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향산리 1단지 힐스테이트’(1535가구)와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D3블록의 ‘광명역 태영 데시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향산리는 48번 국도와 김포한강로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광명역에서 고속철도(KTX)를 타면 서울역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서울 남쪽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는 한화건설이 ‘광교상현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지난 1월 말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상현역과 성복역 사이에 있다. 상현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 북쪽 지역인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직동근린공원 부지에선 롯데건설이 이달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조감도)를 분양한다. 의정부시 도심 일대에 10년 만에 들어서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다. 지난해 개통한 호원IC와 인접해 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의정부경전철 범골역이 가깝고, 1호선 회룡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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