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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흥행 돌풍…개봉 6일 만에 12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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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1위…점유율 34%


[ 유재혁 기자 ]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 이후 날마다 일일 점유율과 실시간 예매율이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달 24일 개봉한 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면서 29일까지 128만3697명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24일 23.1%, 25일 26.1%, 26일 29.6%, 27일 29.7%, 28일 31.7%, 29일 34.0%로 치솟았다. 당일 박스오피스 가늠자 역할을 하는 예매율도 3·1절을 맞은 이날 0시께 33.5%로 개봉 이후 최고로 올라갔다.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피해자의 증언을 모아 제작한 극영화다. 순제작비 약 25억원에 불과한 이 작품이 이처럼 흥행가도를 질주하는 것은 슬픈 역사를 직시하려는 애국심을 일깨운 결과라는 관측이다. 관객들의 소감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이 겪었을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의 심각함과 일본의 무자비함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이 영화를 아주 불편해하고 반대한 한국인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목소리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

영화를 본 많은 관객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시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의 감성을 잘 풀어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겪은 지옥도가 제대로 표현됐다는 것이다. 조정래 감독은 나눔의 집에서 오랜 기간 봉사활동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철저히 취재해 작품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14년간 7만5000여명이 제작비를 후원하면서 홍보 마케팅 효과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제작사 측은 개봉 전후 후원자 시사회를 열어 입소문을 냈고, 미디어도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덕분에 개봉 첫날 507개 스크린을 잡았고, 29일에는 781개 스크린으로 확대됐다. 저예산 영화가 이처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것은 드문 일이다.

‘귀향’을 홍보하고 있는 김주희 네드에피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들어 조 감독은 기적 같다고 얘기한다”며 “3·1절에도 감독과 출연진이 서울 시내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 당분간 흥행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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