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라 기자 ] 중국 증시가 또 다시 급락했다.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우려와 금융 정책 연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9일 오후 2시 4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 급락한 2653.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장중 2639.0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선전성분지수도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부담이 되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9600억위안의 유동성이 만기를 맞았다"며 "이번주 1조1600억위안 규모의 만기가 돌아올 예정으로 유동성 축소에 따른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5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달러 당 6.5452위안으로 고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열리는 중국 양회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은 언급하되 추가 내수부양책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과 1월에 이어 2월 수출도 급격하게 위축됐다는 소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 정책적 요인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자본 유출을 우려해 적격국내유한책임투자자(QDLP)와 적격국내개인투자자제도(QDII2) 등 2가지 제도를 잠정 중단시켰다. 또 당초 진행하던 IPO 제도(주식발행등록제) 개혁과 선강퉁 출시 등 주요 개방 정책들이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중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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