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한동훈 파트너
중국과의 기술격차 유지위해
기업들 대대적 투자 나설 듯
OLED 산업도 반도체처럼
장비주 이어 소재주 부상할 것
세계 증시가 급락한 뒤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과 파생상품에서 중립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의 높은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시장 하락의 주범이었던 건설 철강 기계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
○‘지각변동’ 시작한 시장
저금리·저유가의 수혜를 한몸에 받는 석유화학 업종은 시장의 반등을 주도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금호석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이 그 주인공이다. 코스피지수는 1950선 전후까지 상승 여력이 있고 코스닥지수는 650선 전후를 반등의 고점이라고 판단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반등하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은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소비재와 제약·바이오주가 몰락하고 있다. 시장 상승의 주역이 이제는 하락의 주범이 되고 있다. 시장의 지각변동이 포착된다. 시장의 주도주가 몰락하고 새로운 산업의 대장주가 탄생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주목할 점은 시장 자금이 슈퍼사이클(대호황)의 시작을 알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OLED 산업은 한국 경제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판단한다. 아직은 중국의 추격으로 고통받지 않는 산업으로 LCD(액정표시장치) 이후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산업의 주가 추이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2~3년간 장기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상현실 관련 산업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상용화 속도에 비해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점 때문에 테마주에 가깝다고 판단한다. 가상현실 관련주의 추격은 부담되나 OLED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유효하다.
OLED 관련주 가운데 AP시스템과 덕산네오룩스가 독보적이다. 덕산네오룩스는 현재 2차 파동이 시작되는 구간으로 AP시스템 뒤를 이어 강한 파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 OLED 성장 초기에는 설비투자 증가로 장비업체가 수혜를 보지만 지금처럼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는 시기에는 재료업체가 수혜를 보면서 시장의 주도주가 된다. 과거 반도체 성장의 수혜주인 장비업체들이 급등하고 뒤를 이어 반도체소재업체인 OCI머티리얼즈 주가가 500% 상승한 것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 대면적화의 최대 수혜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매출의 90%를 납품하고 있다.
○OLED 소재기업 덕산네오룩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은 제약·바이오주와 중국소재주가 주도했다. 한창때는 ‘바이오’ ‘신약’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소비재와 중국 관련주는 ‘중국 진출’이나 ‘중국 기업에 피인수’라는 말만 나와도 급등했다. 이런 흐름이 이제 OLED에서 발생하고 있다.
2~3년 만에 시장 매수의 틀이 바뀌는 것이다. 자금의 대이동이 시작될 때 투자자들은 기존 주도주를 매도하면서 옮겨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과거 주도주가 생을 마감하면 주가는 급락 후 작은 반등, 그리고 또 급락하는 하락파동이 나타난다. 반면 시장의 주도주로 새롭게 떠오르면 급등 후 작은 조정, 그리고 또다시 급등하는 초장기 상승파동이 발생한다. 이런 변화를 초기에 잡아낼 수만 있다면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알립니다=본지 2월22일자 Money 섹션 B2면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 이야기’ 출동해결반 편이 제작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잘못된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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