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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훨훨…분양도 착착, 창원 부동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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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1억원 이상 올라

재건축 단지 '창원 상남 꿈에그린'
매매가 3.3㎡당 1600만원 넘어

60여곳서 재개발·재건축

성산·의창구는 재건축 위주
회원·합포구는 재개발 추진



[ 김하나 기자 ]
경남 창원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영남권에서 부산이나 대구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창원은 재건축, 재개발을 비롯해 신규 택지지구 개발이 한창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창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28일 주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창원시 첫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았던 ‘창원 상남 꿈에그린’은 매매가가 3.3㎡당 1600만원을 넘었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5억2000만~5억3000만원이다. 기존에 창원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던 반송동 ‘노블파크’와 ‘트리비앙’ 매매가를 추월했다. 2012년 분양가가 4억1000만원대이던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다. 2014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창원에서 추진된 첫 재건축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다. 분양 당시에도 일반 126가구 모집에 1674건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3.28 대 1을 기록했다.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되면서 집값에 날개를 달게 됐다. 황율남 한화건설 총괄소장은 “상남2구역은 수주 2년 만에 신속하게 분양했고 입주 후 가격도 고공행진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창원 내 재건축 열기도 달아올랐고 한화건설은 후속 수주전에도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년 전 영남사업본부를 창원에 설립했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부산이나 대구에 두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그만큼 창원에서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한화건설은 창원에서 가음7구역을 비롯해 대원2구역, 대원3구역(공동) 등을 수주했다.

가음7구역은 지난 1월 ‘창원 가음꿈에그린’으로 일반 공급에서 117가구를 모집했는데 2만1703명이 지원했다. 평균 185.5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다음달에는 대원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대원 꿈에그린’을 일반 공급할 예정이다. 1530가구 중 일반에는 80가구(전용 79~144㎡)를 분양한다. 자동차로 5~10분 거리 안에 창원시청, 이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파티마병원 등 도심권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창원에는 현재 60여개 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성산구, 의창구는 재건축 중심이고 회원구, 합포구 등은 재개발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추진되는 곳이 많은 만큼 이주 수요도 예상되는 터다. 이런 이주 수요 덕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창원 감계지구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창원의 높은 전세가와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매매가는 분양가를 웃돌고 있다.

감계지구는 총면적 108만9662㎡ 규모에 8794가구, 2만5502명을 수용하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이? 지난해 말 감계2지구가 추가 지정되면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79번 국도를 이용해 창원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남해고속도로와 KTX 창원역이 가깝다.


감계지구에서는 지역 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창원에서는 대동·성원·동성건설 등이 있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체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지역 업체에서 아파트를 시공하는 업체는 덕산종합건설 정도다. 덕산종합건설은 ‘아내 에코프리미엄’ 브랜드로 경남 거제, 창원, 김해 등에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감계지구에서 공급한 ‘덕산 아내 에코프리미엄’(812가구)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1군 브랜드 아파트의 틈바구니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2억7000만원이었지만 최근 매매가는 3억2000만~3억3000만원으로 현대건설의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1차’와 함께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김영열 덕산종합건설 상무는 “창원 시내권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육박하다 보니 수요자들이 외곽의 택지지구로 이주하는 추세”라며 “감계지구에서 초기에 분양된 단지들이 입주하면서 후속 분양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덕산종합건설은 다음달 ‘덕산 아내 에코프리미엄2’(13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의 16개 동으로 전용 59~84㎡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다. 감계지구 초입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단지 내에 창원에서 처음으로 YBM영어마을이 조성된다. 냉온탕을 갖춘 사우나 시설과 여성전용 찜질방, 남녀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된다. 모든 가구가 판상형으로 조성되며 전용 70㎡ 이상은 4베이(전면에 방 3개, 거실 배치)로 꾸며진다.

한편 창원에서는 지난해 9000여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도 1만가구 이상이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해구에서는 남문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마산회원구와 합포구에서는 재개발을 통한 일반 분양이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분양으로는 부영주택이 마산합포구에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5244가구를 공급한다. 의창구에서는 무동지구와 육군 39사단 사령부 터를 개발하는 ‘유니시티’에서 아파트 공급이 예상된다. 동원개발은 무동지구에서 ‘동원로얄듀크’를 1000가구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창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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