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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나선 정청래, 국회의장 비판 "명예와 존경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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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2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국회에서는 17번째 무제한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테러방지법안을 직권 상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비상사태라고 하는데 지금 공무원들이 다 비상대기하고 있는가”라며 “국회의장단 3명만 비상사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어 “테러방지법안의 직권상정은 국회법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국회법에 따르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또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를 한 경우 등 3가지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금은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며 민주주의 비상사태”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은 테러방지법안의 직권상정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와 존경이 스스로 무너진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9시 국회에서 만나 '필리버스터 정국'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회동에서 나흘째 이어지는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법안 표결을 저지하기 위한 무제한 토론) 대상이 된 테러방지법의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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