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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오일' 허동수 회장, GS칼텍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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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등기이사 사임
허진수 부회장 단독체제로



[ 김현석 기자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사회 의장은 사촌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대표이사)이 맡는다. ‘미스터 오일(Mr. Oil)’로 불려온 허 회장은 40년 넘게 몸담아온 GS칼텍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허 회장은 GS칼텍스 대주주인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을 허 회장에서 허진수 부회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허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지난 3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으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 지주회사인 (주)GS 등기이사로서 GS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업계 최고의 에너지 전문가이자 한국 정유업계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1943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3년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허 회장은 1994년 대표이사에 올라 19년간 회사를 이끌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정유산업을 수출 일등 공신으로 키워내 수많은 수출탑과 훈장을 받았다. 2013년 1월 CEO 자리를 사촌 동생인 허 부회장에게 넘겼다. 허 회장은 당시에도 “이사회 의장직도 오래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부사장은 GS칼텍스에서 일하고 있다.

허 회장의 퇴임으로 GS칼텍스는 허진수 단독 체제를 갖췄다. 허 부회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허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그동안 정유영업본부장 생산본부장 석유화학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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