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빅뱅
[ 나수지 기자 ] “네이버가 전부는 아닙니다. 한국의 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 신생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고 민간이 정책에 호응하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발굴될 수 있습니다.”
‘혼돈의 세계 경제, 스타트업 빅뱅’을 주제로 23일 열린 ‘2016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네 번째 세션에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사진)은 한국 벤처창업 생태계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창업벤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민간 협력센터다.
그는 각 분야 최고 인재들이 스타트업 창업자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근거로 들었다.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업체 ‘요기요’의 창업자인 나제원 대표와 소셜커머스 ‘슈가딜’을 창업해 위메프에 매각한 박은상 위메프 대표 등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임 센터장은 “김범수 카카오 대표, 장병규 네오위즈 대표 등 이미 성공한 창업자들이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한 것도 벤처업계 창업의 선순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정부가 창업 투자의 촉매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의 성공사례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TIPS) 제도를 들었다. 정부와 제휴한 24개 창업 기획사가 한 스타트업에 1억원을 투자하면 정부도 연구개발(R&D) 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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