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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하나은행 별관빌딩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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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신/안재광 기자 ] ‘빨간펜’과 ‘구몬학습’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교육기업인 교원그룹이 서울 을지로2가 KEB하나은행 별관 빌딩(지상 16층)과 부지 인수에 나섰다. 교원그룹은 바로 옆 교원내외빌딩(15층)을 소유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KEB하나은행 별관 건물을 인수하기 위해 은행 측과 협상 중이다. 매각 작업은 다음달 말께 끝날 예정이며 매매가는 1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 별관은 옛 보람은행 본점 건물로 하나은행이 1999년 보람은행을 인수한 뒤 소유해왔다. 하나은행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신축 중인 지상 26층, 지하 6층 규모의 을지로 본점 빌딩과는 다른 건물이다.

교원, 내외빌딩·하나銀빌딩 합쳐 재건축할 듯

교원그룹과 KEB하나은행이 진행 중인 서울 을지로2가 하나은행 별관 빌딩 매매 논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교원 본사가 사용하는 을지로 내외빌딩과 KEB하나은행 별관은 둘로 나뉘면서 이도 저도 아닌 부동산이 됐다”고 지적해왔다. 두 건물의 부지 모두 도심 업무용 빌딩으로서는 크기가 작아 제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지를 합쳐 대형 의퓰?빌딩으로 재건축해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많았다.

교원그룹은 이 때문에 이전부터 KEB하나은행 별관 건물 매입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통합하자 교원그룹은 다시 빌딩 매각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으로 인해 건너편 옛 외환은행 본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 속에서 유휴 부동산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KEB하나은행은 교원그룹 제의를 받은 뒤 젠스타를 주관사로 정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을지로1가의 옛 하나은행 본점 재건축 공사가 내년 6월께 완료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원그룹은 조(兆) 단위의 여유자금이 있어 언제든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필요한 땅이 매물로 나오자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이 빌딩을 인수하더라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이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 매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내외빌딩에도 대구은행 등 여러 회사가 입주해 있다.

이에 대해 교원그룹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한신/안재광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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